열 두 살 때부터 읽어온 판타지/로판 인생..
저기 지하에 처박힌 기억까지 모조리 긁어와 작성할 리뷰 모음집이다.
만화방에서 빌려와 읽었던 건 대부분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많이 빠질 거라 그게 안타깝네.
최근은 로판 위주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는 모두 로판이고, 판타지나 기타 장르는 리뷰에 별도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19금, 15금, 전연령 이렇게 연령별로 우선 나누고 그 후는 가나다 제목 순.
리뷰나 총점은 개취라 일관성 없을 수도. 스포가 있는 부분은 더보기란에 적어두었다.
<19금>
언아더 헤븐 - 총점 ★ ★ ★ ★
아더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라는데 나는 첫번째 작품 읽지 않고 이것부터 읽음. 사람들이 니힐.. 니힐.. 하길래 궁금해서 읽었는데 확실히 나에게서도 눈물 뽑는 부분이 있었다. 다만 동일한 주제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그게 좀 아쉬웠고.. 여주인공도 평범하기 때문에 의미있다는 건 알겠는데 진짜, 너~무 아무런 능력이 없어서 개취는 아니었다.
신이 되는 남주. 그의 짝이 되는 평범한 인간 여자의 컨셉은 2000년대 판소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 개인적으로 거기에서 살짝 몰입이 깼다.
추상의 정원 - 총점 ★ ★ ★
김휘빈 작가 작품. 근대 말 배경 좋다, 프랑스배경, 좋다, 즉 이건 로판이 아니라 로설이었다. 그런데 재미가 없었다. 성역할과 여성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좋았다. 그런데 그게 작품의 주가 되면 이게 소설로서의 재미는 미묘한 거시다.. 총 13권의 긴 장편인데 5권 중반에서 건너뛰고 13권 후반부만 읽었는데 그간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작가가 담고자 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 메세지를 조금 덜어내고 소설이라는, 이야기에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설정은 촘촘하고 차고 넘치는데 서사가 부족하다.
그리고 이건 사담이지만, 남주와 여주가 흔히 우리가 로판에서 봐온 남주, 여주의 리버스판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주는 독점욕이 강하고 독재적인 성격, 남주는 아픈 과거가 있으며 성격이 참하다. 그거까지는 괜찮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격들-여주는 여성성을 가지고, 동시에 주체적이고 남주는 남성성이 존재하는 선에서 최대한 섬세-은 아니지만 작가의 의도나 세계관에 이런 성격들을 배치한 바는 이해했다. 다만 남주가 나에게는 매력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남주나 여주나 서로에게 절절매는 그런 느낌이 없어서 그런가. 정서적으로 밍탕맹탕같은 섹파 둘이서 일하는 거 보는 게 소설로서 어떤 재미가 있는 것인지...? 이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다는 느낌이다.
<전연령>
내 아버지의 아들을 찾아서 - 총점 ★ ★ ★ ☆
안경원숭이 작가. 응답하라 시리즈 식의 남편 맞추기 전개라 그게 좀 아쉬웠지만 이 작가 스타일이 이제 원숙해졌다는 게 눈에 보이던 작품.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 총점 ★ ★
양판소. 남자 작가였던가? 어쨌든 로판 양판소로 가다가 나중에 SF, 밀리터리 분위기나고.. 뭐 그건 상관없는데 정체성과 함께 재미도 실종되어서 중간에 드랍한 작품.
이상한 나라의 흰 토끼 - 총점 ★ ★ ★ ☆
이게 왜 전연령이지? 잔인하고 야하고 다 하는데..? 조아라 연재에선 다같살 전개였다더니 확실히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다. 난 다같살 전개를 밀었기 때문에 후반부에 남조들이 차이는 부분은 필사적으로 흐린 눈 읽기 + 상상력으로 보충하기 스킬로 내 머릿속에서는 이미 다같살 엔딩임. 2처 1첩. 반론 안 받아요.
화유십일홍 - 총점 ★ ★ ★ ★
성장형 먼치킨. 냉정한 여주. 검사 남주. 성별 반전. 고유한 작품 분위기. 필력 좋고 반전 있고. 오! 이렇게까지 취향을 저격한 소설은 오랜만에 봤다. 여기에 다같살이면 더할 나위가 없을텐데ㅋ 역하렘 분위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남주 여주가 서로에게 매우 절절해서 어쩔 수 없지 싶다. 동일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려했는데 이 분 엄청 다작하셨네.. 지금 볼 게 밀려있어서 언제 다른 것들도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황제와 여기사 - 총점 ★ ★ ★ ★
안경원숭이 작가 작품. 재미있다. 참신하다. 여주, 남주, 조연들까지 매력도 철철 넘치고 읽다보면 주인공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진다. 일반적인 로판에서는 없는 전개들이 꽉 차있어서 거기에서 데미지받는 사람들도 있는듯. 나는 좋았음. 근데 솔직히 연애파트는 너무 구질구질ㅎ..... 아니 인간적이라고 해두자.
'Review >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리뷰] BL 소설 리뷰 모음 (1) | 2024.02.11 |
|---|---|
| [리뷰] 역하렘/다같살 로판 리뷰 모음 (5) | 2024.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