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ame

[리뷰] Alan Wake

후시딘. 2021. 5. 31. 03:40

제목: Alan Wake
제작: Remedy Entertainment
출시일: 2012.02.16 (PC버전)
장르: 호러 어드벤쳐

구매: 2016.06.24 ₩ 6,400 스팀(Steam)

- 요즘엔 $3.74더라... 예전에 사두고 지금 플레이 할 거면 난 왜 미리 사는거지 -_-;


총평:  7/10

 장르 특성을 잘 살린 게임. 호러 게임이라고 하면 진짜 무겁고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의 호러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같은 경우는 보다 액션 스릴러 요소가 있다. 욱하는 성질은 있지만 '플레이어가 멋지다고 생각할 법한' 주인공이 납치된 아내를 구하는 과정에 스토리의 포커스를 두고 있고 적을 죽이는 액션도 타격감이 시원한 편. 액션 조작감이나 전투 부분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최초 출시가 2010년이었음을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스토리는 소설 같은 요소와 드라마 같은 요소들이 섞여있지만 결국은 게임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로 제작되기엔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고, 소설이라고 하기엔 스크립트가 조금 아쉽다. 부분부분의 독백이 매우 유려하고 흡입력은 좋지만 주인공인 알렌 웨이크 이외의 캐릭터들의 개성이 약하고 전개가 살짝 유치한 면면들이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반전이라던가 복선 요소, 액자식 구성을 매끄럽게 진행한 부분에는 가산점. 마지막에 주인공이 2편 떡밥을 날리면서 끝나는데(마블인가) 별로 플레이 하고픈 생각은 없다. 1편의 스토리 완결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후속작의 평가가 미묘하기도 하고.

 여담으로 동영상들이 재미있었다. 드라마같은 연출과 느낌.

 

 

클리어 기록

시그니쳐 화면

마음에 들었던 로즈 캐릭터. Crazy fan girl 이라는 요소도 괜찮았지만, 그보다는 사이드 스토리 스크립트가 좋았다. 자신을 좋아해주고, 스스로도 호감이 있는 남자가 너무 '평범'한 걸 깨닫는 순간 식어버리는 캐릭터. 특별한 존재를 좋아하는 것으로 스스로도 그 특별한 세계의 일원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감각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티비를 통해 보여지는 복선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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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토리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얼핏 생각이 나기로 이 주인공이 방문한 호수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근처에서 활동한 뛰어난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현실로 만드는 힘. 주인공은 호수로 끌려들어간 아내를 구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으나 그 글은 호수의 '어둠'의 영향을 받아(바바라 재거) 점차 '어둠'의 힘을 늘리고 그 누구도 구할 수 없는 결말로 서서히 이야기를 끌어가게 된다. 주인공은 본인의 글을 이용하려는 어둠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혼미한 정신 하에서 소설 안에 본인을 도울 조력자 '토마스 제인'을 등장시키며 본인 자신도 소설 내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안에서부터 개혁하려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나오는 티비 속 영상이나 메모 등이 이 때 글을 집필하던 자신의 모습니다.) 과거의 인물로 나오는 토마스 제인이 어둠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둔 기반 시설, 아이템 등이 소설 내 주인공이 어둠과 싸울 수 있는 기반을 주는 식. 결국 주인공은 어둠을 물리치는데 성공하지만 '토마스 제인은 틀렸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다'고 하며 본인은 호수 속에 갇히고 아내 앨리스만이 호수에서 탈출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말이 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앨리스는 호숫가에서 주인공을 찾고, 주인공은 호수 속에 갇힌 모습 속에서 계속 타자기로 뭔가를 쓰고 있다. 이 부분의 논리성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주인공이 결국 무엇을 쓰고 있는 건지도.